인적분할·자전거래…LG신설지주, GS처럼 분리할 듯

현행법 지키면서 시장 영향 최소화
대규모 주식 맞교환으로 시일 걸려
내년 5월 분할 후 연말께 독립 전망

GS홈쇼핑(028150))·LG칼텍스정유(GS칼텍스) 등 세 개 회사를 GS홀딩스(㈜GS)에 편입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와 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의 지주회사를 더 만들었다. 인적 분할을 선택한 것도 지금과 동일하다. 다만 그때의 분할 비율은 ㈜LG가 65%, ㈜GS홀딩스가 35%로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LG신설지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그룹의 정식 출범은 내년 말께로 전망된다. GS그룹이 지주회사 형태를 갖춘 후 반년 만에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만큼 구본준 고문을 중심으로 한 새 그룹도 5월께 만들어지고 6개월 남짓 흐른 연말께 완전한 독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두 개의 지주사 사이의 지분 정리는 시일이 다소 걸릴 수 있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존속-신설 지주사는 몇 차례 자전거래를 통해 서로 대량의 주식을 교환했다. 자전거래는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회사가 같은 주식을 동일한 가격으로 동일 수량의 매도·매수 주문을 내 매매 거래를 체결시킨다. 이 방식은 장내 거래량이 급격하게 변동하며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증권거래소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지주사 도입을 이뤄낸 LG그룹은 과거 경험했던 계열 분리 과정을 고려해 주식시장 등에 가장 영향을 적게 미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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