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중인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이 한산하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광역단체 가운데 수도권에는 거리 두기 2단계, 호남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인데 수도권에서 2.5단계 상향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26∼27일에 이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300명대에서 500명대로 확산세가 뚜렷하다. 방역 당국은 지역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400명에 달해 2.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 격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29일 최종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2.5단계가 시행되면 결혼식·장례식장 등 일반관리시설 14종의 허용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PC방·영화관·오락실·학원·독서실 등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을 중지하고,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이게 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도 영업을 할 수 없다. 카페·식당은 2단계 조치와 같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허용하고, 식당은 정상 영업을 하되 밤 9시 이후에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