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대행, 소말리아 방문... 미군 철수 가능성 솔솔

소말리아에서 활동 중인 미군들/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소말리아를 방문했다. 미국 언론은 이례적 방문으로 평가하고 미군 철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최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찾아 미군의 노고를 치하했다. 밀러 장관 대행의 방문과 관련 미국 언론에서는 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1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말리아 주둔 중인 미군 700명을 대부분 철수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밀러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한 뒤 장관을 대신하고 있다.

소말리아는 정치 불안으로 인해 여전히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밀러 장관 대행의 방문 몇 시간 뒤에도 자살폭탄 사건으로 7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현지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도양 일대를 지나는 선박 납치 등은 이전보다 확연히 줄었다. 유럽연합(EU)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인근에서 대대적인 해적퇴치 활동을 벌인데다 코로나19로 선박 운행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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