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꺾인 中企 경기전망

셧다운 공포에 석달 만에 하락반전
72.0으로 11월보다 2.0p하락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악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경기전망이 전달 대비 나빠지면서 두 달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3,150개사를 상대로 ‘1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는 72.0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전년 동월보다는 12.2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으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경기 전망이 하락 반전했다는 점이다. 실제 9월 67.9→10월 71.2→11월 74.0 등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던 지수는 석 달 만에 72.0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전국적 재확산으로 체감경기가 다시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은 78.4로 전월대비 2.6포인트, 비제조업은 68.7로 전월대비 1.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1차 금속(79.9→85.4), 가죽 가방 및 신발(54.0→56.8) 등 8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플라스틱제품(82.1→70.5), 비금속광물제품(85.4→75.5) 등 14개 업종에서 내렸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3.2→75.0)이 소폭 올랐고 서비스업(69.8→67.4)은 하락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12월 지수를 최근 3년간 같은 달 평균치 지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전망 등이 모두 악화되는 것으로 나왔다”며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제조업체의 10월 평균가동률은 69.5%로, 전달 68.9%보다 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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