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50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0%로 만들어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국내 전력생산의 석탄발전 의존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생산된 전력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41만2천397GWh를 기록했다.
이중 석탄발전이 생산한 전력량은 15만1천959GWh로 작년 같은 기간 16만9천738GWh 대비 10.5% 감소했다. 감소폭이 컸음에도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량 중 36.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원전은 3.1% 늘어난 11만7천607GWh를 생산해 전체 전력생산량 중 28.5%를 차지했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0.2% 증가한 10만5천49GWh로 25.5%의 비중을 점했다.
신재생발전은 정부의 확대 정책에도 지난해와 비교해 2.5%가 줄어든 2만8천123GWh를 생산했다. 전체 전력생산량 중 6.8%를 차지해 지난해(6.5%)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석탄발전소는 2023년까지 추가로 전력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석탄발전 의존도는 쉽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2020년 3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신서천화력(1GW), 고성하이화력(2GW), 강릉 안인화력(2GW), 삼척화력(2GW) 등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총 7GW 규모에 달하며, 내년부터 신서천화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석탄발전 비중과 앞으로 가동될 신규 석탄발전의 규모를 고려하면 석탄>원전>LNG>재생에너지 순서로 이어지는 국내 전원믹스(전력을 만들기 위해 소비된 에너지원별 비중)의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며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0으로 만들려면 보다 적극적인 석탄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