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2,625.91)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연합뉴스
지난 3·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던 코스피 상장사들이 기세를 이어 4·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정보업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연결기준) 추정치는 전년 동기(20조9,750억원) 대비 60.1% 증가한 33조5,86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31조4,231억원) 대비 6.9% 많은 수치다. 순이익 예상치는 작년 동기보다 718.0% 늘어난 23조원, 매출액은 0.1% 많은 439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167개 상장사가 조사 대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개선이 코스피 전반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005930)가 2개 분기 연속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41.9% 많은 10조1,611억원이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에 타격을 입었던 4·4분기 대비 267.2% 늘어난 8,6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051910)(전년동기대비 , 225.7%), 삼성SDI(006400)(1,476.5%), 네이버(244.1%), 셀트리온(068270)(113.1%), 카카오(035720)(79.8%), 현대차(005380)(52.7%) 등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다수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 기대치가 높았다. 이외 LG상사(001120)(2059.3%), 금호석유(975.1%), 일진머티리얼즈(822.6%), 대한유화(488.8%), LG전자(066570)(466.5%), S-Oil(466.0%) 등도 큰 폭의 이익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충격이 컸던 여행·화장품 업계의 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어둡다. 제주항공(089590)과 하나투자는 전년 대비 적자 확대, CJ CGV와 강원랜드는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외 호텔신라(008770)(-93.6%), 아모레G(-60.2%), 애경산업(-48.2%), 신세계(004170)(-45.2%) 등도 부진이 예상된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