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실' 걱정 공유오피스..."틈새수요 잡아라"

거리두기 격상에 카페 이용제한
갈곳없는 1인기업·프리랜서 타깃
자유석 등 할인 이벤트로 고객몰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위워크 종로타워점 메인 라운지에서 이용객들이 자유석인 핫데스크 존을 활용하며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위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갈 곳이 없는 1인 스타트업과 프리랜서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들의 유치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인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 재택근무자들이 주로 애용해 온 카페 등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포장만 가능하도록 하면서 좌석 이용을 제한하다 보니 갈 곳이 없자 발 빠르게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만 18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위워크는 월 20만원대 가격으로 할인 캠페인을 벌이면서 종로타워점과 삼성역점은 라운지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공실을 걱정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위워크 관계자는 “계약 전에 방역 수칙에 따라 온라인 예약을 통한 오프라인 업무 공간 투어를 하는데 인솔할 직원이 부족할 정도로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며 “고정석 없이 저렴하게 라운지를 이용하는 ‘핫데스크’와 여러 지점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있는 ‘위워크 올 액세스’ 프로그램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27호점까지 문을 연 ‘패스트파이브’의 강북지역 지점은 1인 고정석이 만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 30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여러 지점의 라운지를 쓸 수 있는 ‘패파패스’는 가입 문의가 지난 5월보다 373%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카페나 학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여기에 재수생과 고시생까지 더해져 이용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온라인이나 화상 통화로 오피스 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16개 지점을 갖춘 ‘스파크플러스’도 거리 두기 격상에 대응해 새로운 수요 유치를 위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까지 1인 지정석 프라이빗 데스크를 최대 40% 할인하자 이용 문의가 전년 동기대비 53%가 늘었다. 이 달에는 선릉권 온택트 프로모션,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에는 단기간 분산 근무가 필요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거점 오피스 상품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데다 신생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기존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틈새 수요를 위한 프로모션 경쟁이 더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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