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미 증시 시가총액 6위에 올랐다. 실리콘밸리 혁신가의 상징인 머스크가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수십년 명성의 투자 귀재를 단숨에 제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27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552억달러(613조5,000억원)를 기록해 버크셔해서웨이(5,430억달러·600조원)의 시장가치를 앞질렀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2.05% 오른 585.76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시가총액 1∼5위 미국 기업은 애플(1조9,822억달러·2,190조원), 마이크로소프트(1조6,272억달러·1,798조원), 아마존(1조6,032억달러·1,771조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2,100억달러·1,337조원), 페이스북(7,912억달러·874조원) 순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600% 상승했다. 특히 지난 1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그사이에만 1,680억달러(185조6,400억원) 증가했다.
월가는 테슬라의 S&P 500 지수 편입 등 호재에 힘입어 테슬라 투자 의견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테슬라 투자의견을 3년 만에 처음으로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웨드부시 증권은 23일 테슬라 목표 주가를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는 가정 아래 800달러(88만원)에서 1,000달러(110만원)로 올렸다.
폭스뉴스는 “만약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까지 간다면 시가총액은 9,460억달러(1,045조원)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