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사진제공=포르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구매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아닌데다 정부의 정책 취지를 고려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타이칸은 사전 계약 실시 3개월 만에 대기 기간이 1년까지 늘어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게어만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 포르쉐 타이칸 아레나에서 미디어 그룹 인터뷰를 갖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것으로 타이칸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고객들과도 소통한 결과 보조금 지급 여부가 타이칸을 구매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파악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최근 공개된 엔트리 트림 ‘타이칸4S’ 출시에 앞서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충전기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딜러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5분 충전 시 100㎞ 주행이 가능한 800볼트(V) 기반의 초고속 충전 시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음 달 이마트 성수·양재점 등 서울·경기 지역에 급속 충전소 6대를, 광주·부산·대구 등 주요 도시에는 4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 애프터서비스(AS) 인력 교육도 시작했다. 게어만 대표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다른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타이칸 론칭 전에 서비스 어드바이저나 테크니션을 훈련하며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올해 포르쉐는 마칸GTS, 파나메라 하이브리드, 카이엔, 카이엔 쿠페 등 탄탄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게어만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포르쉐는 디자인 차별화뿐 아니라 헤리티지·성능 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올해 타이칸을 시작으로 내연기관 브랜드에서 친환경차 브랜드로 전환해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