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모두발언
국민 여러분, 지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국면입니다. 지역사회의 감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일상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감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드리는 일에 정부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아낌없이 투입할 것입니다. 정부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옵니다. 다시 한번 위기 앞에 서 있지만 우리는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반드시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시련이지 결코 실패가 아닙니다.
오늘 코로나19 극복 긴급기자간담회는 엄중한 현 상황에 대해 국민께 자세하고 진솔하게 보고드리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희망은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국민께 보고드리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겠습니다. 절대로 국민을 위험에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먼저, 오늘 중대본회의 결과부터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은 운영을 금지합니다. 이와 함께 줌바, 스피닝,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함께하는 실내체육시설은 추가로 집합을 금지합니다. 관악기, 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학원과 교습소의 강습도 금지합니다. 다만, 대학 입시준비생은 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하에 대상에 제외하겠습니다. 아파트 내에서 운영되는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은 운영을 중단합니다. 또한 호텔과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와 파티도 전면 금지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합니다. 지역 특성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지자체는 2단계 격상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기간은 2주간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배포된 자료를 참고하시고 기자 여러분의 질문을 통해 저나 복지부 장관 그리고 질병관리청장이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부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여부를 떠나 전 국민들께서 코로나 위기 방어태세에 돌입하셔야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방역의 주체는 국민입니다. 정부 주도 방역을 넘어서 국민과 함께하는 방역으로 전환하는 ‘K방역 시즌2’를 열어야 합니다. 협조가 아닌 국민 한 분, 한 분이 행동으로 실천하는 생활방역이 필요합니다. 일상을 코로나와 함께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를 넘어 이제 능동적으로 코로나를 이겨내는 ‘코로나 아웃’의 정신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우리 국민에게는 어려운 고비에 더 큰 힘을 내는 위기극복의 DNA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국민과 정부가 끝까지 힘을 모아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냅시다. 감사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마무리발언
오늘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드리고자 했습니다마는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줄 압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브리핑이라든지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방역정보와 상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께서 참여하는 ‘K방역 시즌2’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방역위로 인한 국민 불편상황을 수렴하는 방역 옴부즈맨을 신설하고, 방역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받아서 방역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근 1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많이 지쳐 있습니다. 소박한 일상조차 더 이상 평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습니다. 어둠을 깨치고 해가 다시 뜨고 새아침은 반드시 밝아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시오. 정말 송구스럽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항상 국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하고 섬기겠습니다. 오늘 참여해 주신 기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