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028050)(대표 최성안·사진)이 말레이시아에서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형 메탄올 플랜트를 수주했다. 프로젝트 선행 단계를 선점하는 수주 전략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0일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회사 사라왁펫켐으로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계약’에 대한 낙찰 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 일일 5,000톤 규모의 메탄올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공사(EPC)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기본설계(FEED)와 그해 11월 1차 초기 업무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EPC까지 수주하면서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최근 펼쳐온 FEED 등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의 선제적 영업 활동 전략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FEED 수행을 통해 견고히 쌓아온 발주처의 신뢰와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면서 “앞으로 선행 단계 수주 전략을 통해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최근 멕시코 정유 플랜트, 국내 바이오 플랜트, 헝가리 전지박 플랜트 등을 수주하면서 17조 원 이상의 수주 잔액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