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고비 넘은 항공 빅딜...세계 7위 메가 항공사 탄생 초읽기

[법원, 한진칼 신주 발행 허용]
당분간 '현대·기아차'처럼 독립 운영...추후 완전 통합
기업결합심사 등 절차 남아 마무리까지 수년 걸릴 수도
산은 "KCGI, 소모적인 논쟁 대신 건설적 제안 해달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제주항공(089590)(44대)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한진그룹의 통합 LCC가 1위로 올라서면서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3개 업체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인력 조정에 사업부 조정도

양사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비용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인수 후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먼저 중복 노선과 인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중복 노선은 양사 전체의 42% 수준이다. 중국과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은 절반이 겹친다.

두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운영하던 노선이 합쳐지면 비행 스케줄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항공 기재를 동시에 운영하면 비용도 절감된다. 업계에서는 항공 정비(MRO) 사업부의 통합이 선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MRO를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해왔다. 대한항공의 MRO 사업부가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할 경우 비용 절감이 대폭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휴 인력에 대한 구조 조정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 안정 기금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는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후 중복 사업부나 노선의 조정이 이뤄지며 인력 역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시진·김지영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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