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등 대기업이 낸 문제 푼 스타트업 18곳

중기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시상
LG·KT 등 7개 사업과제, 해결법 제시
스타트업 18곳, 대기업 협업·정부 지원

박영선(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부

LG디스플레이, KT 등 대기업이 제시한 신사업 과제를 해결한 18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사업파트너로서 정부 지원도 받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이 낸 문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하고 서로 협업하도록 중기부가 지원하는 일종의 상생정책이다. 공모전 형식으로 9개 대기업이 낸 9개 과제 가운데 7개 과제를 해결한 18개 스타트업이 수상기업이 됐다.

한국방송공사가 제시한 드라마 시청률 예측 과제는 코어닷투데이가 해결했다. 드라마 시놉시스를 통해 장르와 배역별 캐릭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배우 배우별 드라마 시청률을 예측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KT는 ‘실감형 가상 여행 서비스’를 제시한 이루다와 협업에 나선다. 이루다는 3차원 지리정보체계를 활용한 가상 비행 체험 기술로 합격점을 받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려는 LG디스플레이는 버시스와 손을 잡았다. 버시스는 이용자 참여형 음악 감상 콘텐츠를 통해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제시한 과제는 실감 나는 모바일 야구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랩투아이는 인공지능을 통해 생방송 중계 영상에 스트라이크 영역을 시각화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의 티맵 기반 교통통합시스템 개발 파트너는 슈퍼무브가 됐다. 이 회사는 사용자 선호도 기반의 최적화된 경로추천 서비스로 SK텔레콤의 눈도장을 찍었다. 필립스가 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식은 메쥬가 제시했다. 메쥬는 심박수, 호흡수 등 8가지 생체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해 다수 환자를 동시에 비대면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로 호평을 받았다. 더본코리아가 제시한 짬뽕 맛 식별 과제는 파이퀀트가 풀었다. 파이쿼트는 빛과 물질의 상관관계로 맛을 분석하는 음식 스캐너를 제시했다. 롯데중앙연구소와 로레알코리아가 제시한 소재 분야 과제를 해결한 스타트업은 없었다.

중기부는 18개 스타트업에 사업화, 기술개발자금, 특례보증 등 최대 25억원 규모 지원에 나선다. 18개 기업은 대기업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해외 진출 기회도 얻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대기업은 과거와 같은 폐쇄적인 방법으로 기술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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