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7포인트(0.20%) 상승한 2만9,993.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6포인트(0.18%) 오른 3,669.01, 나스닥종합 지수는 5.74포인트(0.05%) 하락한 1만2,349.37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하는 등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출발했지만 영국이 화이자 백신 승인을 단행하자 기대 속 에너지, 레저, 은행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 가운데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양책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의 백신 사용 승인으로 화이자(+3.53%)와 바이오엔텍(+6.21%)이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디즈니(+2.79%), 카니발(+5.01%), 보잉(+5.09%)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미국 ADP 민간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고용자수는 전월(40.4 만건)이나 예상(42 만건)을 하회한 30.7 만건을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전일 한국 증시는 마이크론(+3.03%) 분기 실적 상향 조정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 확산으로 관련 업종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했다”며 “특히 외국인이 5,000억 넘게 순매수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간밤 미 증시는 백신 효과로 은행, 에너지, 레저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우위를 보이는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이는 가파르게 상승한 후 숨 고르기가 진행 되는 과정 속 차별화가 진행 됐다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 펠로시 의장이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기초로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 고용 등 실물 경제가 위축을 보이고 있고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은 부담”이라며 “이와 더불어 바이든이 트럼프가 부과한 대 중국관세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한 점 또한 우려를 높인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기대되나 전반적으로 전일에 이어 외국인에 의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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