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리핑] 연 4.8%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이번엔 완판될까

3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사전청약
4.3~4.8% 고금리 제시...리테일 수요 노려
CJ CGV·화신 등 이달 저신용회사채 투심 가늠자


두산중공업(034020)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1%)이 어디에 매각되느냐에 따라 향후 신용도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는 의미지요. 매각 이후 회사의 현금창출력이나 재무구조, 우발채무 부담 수준 등에 따라 재평가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로선 추후 채권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완판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높은 금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발행에서 3년 만기에 연 4.30~4.80%의 금리밴드를 제시했습니다. 직전 발행시 3.9~4.9%를 제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금리는 소폭 낮아졌지만 대신 하단을 높여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 만기의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연 1%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매력적인 수준이지요. 신용도가 낮고 매각에 따른 등급 전망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관투자자들보다는 증권사 리테일(소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현금을 이번달~내년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유산스(USANCE·외화단기차입금) 상환에 전액 사용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려가면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어 가는 모습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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