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를 것"

부동산114 '상반기 전망' 설문


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설문 조사가 시작된 이래 13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아울러 전세가 상승을 점치는 이들도 10명 중 8명에 달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43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 응답의 69%, 전세 응답의 77%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하락 전망은 전체 응답자의 5~7%(매매 응답 7.51%, 전세 응답 5.42%)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집값 상승 이유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45.52%)’을 꼽았다. 이어 △서울 도심 공급 부족 심화(27.69%)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 효과(16.14%) 등의 순이었다. 집값 하락을 점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중(26.85%)이 ‘거시 경제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내년 상반기 전세 가격이 오른다는 응답자 중 31.09%는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대출·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26.75%)’를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의 주요 변수로 택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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