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전날 장중 최고치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00.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2,700선을 눈앞에 뒀다.
3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마감했다. 이로써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2,675.90)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지수는 전장보다 0.39%(10.48포인트) 오른 2,686.3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내 장 초반 상승 폭을 반납한 뒤 약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정오경부터 반등을 시도한 뒤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1,790억원, 2,1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3,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신고가 경신이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5% 오른 7만5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7만원선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한때 11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장중 19만6,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는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2.29%), LG화학(0.59%), 삼성바이오로직스(1.90%), 셀트리온(1.15%), 네이버(1.23%), 현대차(7.67%), 카카오(0.27%), 기아차(6.41%) 등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삼성SDI만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0.92%(8.27포인트) 오른 907.61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25%) 오른 901.61에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억원, 61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1,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4.22%)와 셀트리온제약(15.61%), 에이치엘비(0.10%), 씨젠(1.76%), 카카오게임즈(0.42%), 제넥신(7.14%), 펄어비스(14.11%), CJ ENM(2.47%)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0.47%), 에코프로비엠(-0.72%)는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097.0원에 장을 마쳤다. 그간 약세 압력에도 버텨오던 1,100원선이 무너진 것으로 2018년 6월 14일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내린 1,100.1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00원선이 무너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한때는 1,096.4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 시행 기대감, 코로나19 백신 사용 최초 승인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 선호 흐름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