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장성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왼쪽부터 합참차장에 윤의철(육사 43기) 중장, 육군참모차장에 박주경(육사 42기) 중장, 공군참모차장에 정상화(공사 36기) 중장(진급예정), 육군특수전사령관에 소영민(학사 11기) 중장(진급예정), 공군작전사령관에 김준식(공사 35기) 중장. /사진제공=국방부
정부는 3일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난해 이어 비 사관학교 출신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합참차장에 윤의철(육사 43기) 중장, 육군참모차장에 박주경(육사 42기) 중장, 공군참모차장에 정상화(공사 36기) 중장(진급예정)이 각각 임명됐다.
또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소영민(학사 11기) 중장(진급예정), 공군작전사령관에 김준식(공사 35기) 중장이 각각 임명됐다.
육군은 강건작·안병석·이정웅·전동진·정철재 소장 등 6명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군단장 등에 보임한다. 국방개혁비서관은 강건작 중장 진급자가 맡는다. 이들 6명 중 비육사 출신은 2명이다.
해군은 강동훈·김현일 소장 등 2명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각각 교육사령관과 사관학교장으로 임명했다. 공군 최성천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사관학교장을 맡는다.
육군 강호필 준장 등 11명, 해군 김성학 준장 등 2명, 공군 권혁 준장 등 6명이 각각 소장으로 진급했다. 육사 48기 출신이 이번에 처음 사단장에 진출한다. 육군 소장 진급 11명 중 비육사 출신은 3명이다.육군 강경훈·노재천 대령 등 52명, 해군 강동구 대령 등 14명, 공군 김종태 대령 등 12명이 각각 준장으로 진급했다. 육군 준장 진급자 52명 중 비육사는 17명이다.
육군의 경우 1994년 임관한 육사 50기 출신이 첫 별을 달았다. 육사 40기 출신 세대에서 50기 세대로 교체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비육사 출신인 노재천(학군 26기) 준장 진급자가 육군 정훈병과장에 발탁됐다. 학군 출신 준장 진급자가 정훈병과장에 발탁된 것은 1991년 이후 29년 만이다.
육사 44기와 임관 연도가 같은 그는 합참 공보실장 등을 지냈고, 사회 진출 교육을 위한 직업보도반 입교 직전 준장에 진급하게 됐다. 앞서 박미애(여군정훈 3기) 준장이 2018년 정훈병과 창설 69년 만에 첫 여군 병과장이 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전체적으로 육사 대 비육사 비율이 계급별로는 좀 차이가 있지만 예년 수준과 거의 대등하게 나왔다”면서도 “현 정부 들어서도 일반 출신들이 조금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수준에서 균형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비육사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선발해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며 “특히 학사 출신인 소영민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2년 연속 학사 출신 군단장이 배출됐고, 정정숙(보병) 대령을 준장으로 선발해 여성인력 진출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