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동반사퇴론’과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언론의 허상에 현혹되지 말자”며 “당내에서 추미애 명예퇴진론이나 (윤 총장과의) 동반퇴진론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언론의 낚시질에 본의 아니게 당하는 경우는 있을지 모르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어떻게 해서든 검찰개혁, 공수처법 개정, 윤석열 조기진화 이외의 생각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지금은 스크럼짜고 거센 저항의 물길을 가로질러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는 일이다. 시행착오와 낙오자는 검찰당과 언론당의 협공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또한 “류근 시인의 페북을 보라. 시대착오적인 5.16 군사쿠데타를 지지하던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말자”면서 “류근 시인은 전두환 대위와 선글라스 낀 박정희의 회심의 미소를 기억하자고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장하준 메모를 보라. 노예해방도, 여성에 대한 투표권도, 식민지 조국의 독립운동도 방해하고 저항하던 무리가 있었다”면서 “먼훗날 검찰개혁에 저항하던 세력이 있었노라고 웃으며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검찰을 향해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정 의원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에도 붉은 깃발법을 만들어 자동차를 탄압하고 마차를 옹호하던 기득권 세력이 있었다”고 상황을 짚고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것은 마차산업을 위해 자동차를 공격했던 것과 같은 이치”라고도 썼다.
더불어 정 의원은 “법무부 장관만 임명되면 장관의 뒤를 캐고 탈탈 터는 검찰이다. 왜 그러겠는가”라고 물은 뒤 “명분상 메세지를 공격하지 못하면 메신저를 공격하는 법이다. 이 상황에서 누가 법무부 장관을 하겠는가? 추미애 말고 누가 그 총대를 매겠는가”라고 추 장관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 의원은 이어서 “지금은 돌아갈 길도 없고 옆길로 샐수도 없다. 추미애니까 여기가지 올 수 있었다”면서 “조국 전 장관이 흘린 피를 머금고 여기까지 왔다. 추미애를 흔드는 자, 그가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숨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은 추미애 장관에 대한 한목소리 응원이 필요할 때”라면서 “이러쿵 저러쿵 언론의 낚시질에 낚이지 말고 뚜벅뚜벅 길을 갈 때다. 검찰당과 언론당의 협공을 경계하면서…추미애 장관을 격하게 응원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