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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사망과 관련해 강압 수사나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검찰 내 대표 ‘추미애 라인’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대검찰청은 4일 “윤 총장이 3일 발생한 여당 대표 비서실 직원의 변사사건과 관련해 수사과정에서의 인권보호수사규칙 위반 등 인권침해 여부를 진상 조사해 보고할 것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 측근 이모씨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중 종적을 감췄고 전날 오후 9시 15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2일 오후 변호인 참여하에 검찰 조사를 받았고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이 씨의 실종과 관련해 보고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저녁 이 씨 실종 후 경찰과 협력해 수색은 하면서도 다음날 오전 9시 30분에 돼서야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보고를 했다. 이후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은 윤 총장에게 관련 보고를 미뤘고 결과적으로 윤 총장은 이 씨의 죽음이 발견된 3일 저녁이 돼서야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장은 검찰 내부에서 이 지검장과 함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라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윤 총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 진상 조사는 추 장관을 상대로 검찰 내 대리전을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사건에 문제 소지가 있는 이 지검장과 신 부장이 모두 추 장관의 사람으로 꼽히는 만큼 윤 총장은 관련 조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