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미호뎐’ 방송화면
배우 이동욱이 마지막 회까지 쫄깃한 결말로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3일 방영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마지막 회에서 이동욱은 과거 백두대간의 산신이자 현재는 도심에 정착한 구미호 ‘이연’역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순애보를 보여주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이연은 이무기(이태리 분)와 함께 삼도천에 빠지면서도 남지아(조보아 분) 생각뿐이었다. 그는 ‘사랑이란 두 글자를 징검다리 삼아, 그녀가 사는 세상으로 건너가고 싶었다. 조금 더 같이 걷고 싶었다.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 장래희망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나의 죽음은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한 인간에게 보내는 가장 뜨거운 연애편지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지아에 대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연은 죽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선물과 기억을 남기고 떠났다. 이에 모두 이연을 쉽사리 잊지 못하고 그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마음 아파했다. 특히 홀로 남은 지아의 생일에는 직접 골라둔 웨딩드레스와 미리 써둔 편지를 선물로 보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그러나 이연은 머지않아 동생 이랑(김범 분)으로 인해 사람으로 환생, 지아와 재회하게 됐다. 빗속에서 자신을 찾고 있는 지아에게 이연은 “비 맞고 다니지 말라니까”라는 다정한 말과 함께 나타났고 “나 예전의 내가 아냐. ‘사람’이 돼 버렸거든”이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아 애틋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이연은 지아와 둘만의 결혼식도 올리고 소소한 일상을 보냈다. 그는 ‘사람으로 산다는 건, 인생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들로 가득해진단 뜻이다. 첫눈, 첫 걸음마, 첫 소풍, 첫 신경치료... 그리고 영원히 나의 첫사랑’ 내레이션으로 현재의 소중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그런가 하면 늦은 밤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선 이연의 빛나는 눈빛과 “어이, 네놈이 삼재냐?”라며 검을 뽑아 들고 짓는 미소는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동욱은 ‘구미호뎐’을 통해 상상 속의 남자 구미호를 현실로 이끌어내며 시청자를 열광케 만들었다. 그는 완벽한 비주얼부터 섬세한 로맨스 연기, 통쾌한 액션 연기까지 모두 보여주며 단짠매력을 선보인 것. 뿐만 아니라 이동욱은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산신과 현대 문명에 완벽하게 적응한 구미호를 촘촘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또 한 번 입증해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이동욱,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이동욱은 차기작인 영화 ‘싱글 인 서울’을 촬영 중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