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한국과 걸프 지역을 지목하며 미군의 주둔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미국해군연구소 주최로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 미래의 전쟁을 주제로 발언하던 중 전쟁이 아닐 때 군대는 해외에서 더 선택적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군의 해외주둔을 강력히 지지하지만 영구적 주둔보다 순환적이고 일시적인 주둔을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은 “규모가 크고 영구적인 미군 해외기지들이 순환부대가 들어가고 나오는 데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에 미군 부대를 영구적으로 포진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심각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조치에는 주둔비용 감축 뿐만 아니라 위험 지역에서 미군 가족들을 철수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격하고 엄격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부분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역들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밀리 의장의 발언이 현재 미국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가 아니라 한국과 걸프지역 등을 지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밀리 의장은 미국 해군 5함대의 본부가 있는 걸프지역의 바레인, 미군 2만8,000명과 그들의 가족이 있는 한국을 직접 사례로 거론했다. 한국과 관련해 밀리 의장은 만약 북한과 무력충돌이 발생한다면 “비전투원인 미군의 가족들이 상당한 규모로 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내 생각에 우리는 해외에 기간시설, 영구적인 기간시설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밀리 의장은 자신의 견해가 실현되는 데 필요한 동력이 미국 내에 충분히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밀리 의장은 “솔직히 내가 방금 말한 것을 실행하려는 열의는 많지 않지만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