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 설문조사에서도 내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비중도 7%로 나왔다.
부동산114가 지난 달 11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전국 1,43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 응답의 69%, 전세 응답의 77%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 전망은 전체 응답자의 5~7%(매매 응답 7.51%, 전세 응답 5.42%)에 그쳤다.
그렇다면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집값 하락을 점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중(26.85%)이 ‘거시경제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코로나 19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부동산 같은 실물경기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뒤를 이어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25.00%)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부족(21.3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10.19%)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8.3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7.41%) 순이었다. 한마디로 경기침체와 세 부담 증가로 인한 물건 증가가 집값을 하락으로 이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거시경제와 세 부담 변수는 전문가들이 내년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는 요소다. 이번 조사에서도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의 절반 넘게 이 변수를 꼽았다.
그렇다면 집값이 오른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부적으로 보면 집값 상승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45.52%)’을 꼽았다. 이어 △서울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27.69%)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6.14%) △2021년 상반기 국내 경기 회복 전망(4.38%)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3.59%) 순이었다. 풍선효과와 전세난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