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농장 인근 도로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연합뉴스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 영암에서도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5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영암군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사 환축(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다. 이 농장의 오리가 출하를 앞두고 실시한 방역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것이다.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 판정이 나오는 데는 1∼3일 걸린다.
이 농장에서는 육용오리 약 9,8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반경 3㎞ 안에는 가금농장 10곳이 있다. 이들 농장이 사육 중인 오리 등은 49만3,000 마리에 달한다.
중수본은 이 농장의 AI 항원에 대한 정밀 검사에 들어가고,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발생 농장 반경 3㎞ 내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간다.
아울러 중수본은 전남 지역 가금농장, 축산 시설, 축산 차량에 대해 이날 오전 1시부터 7일 오전 1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전남=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