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최대 1조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실상 수주

건조의향서 체결…내년 1분기 본계약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최대 10척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사실상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주와 LNG 이중 연료 추진 VLCC 10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LOI 체결 이후 본계약에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 업계에서는 LNG 추진 VLCC의 선가를 고려할 때 본계약이 성사되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원)의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4분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LOI를 체결한 선박은 30만 톤급 VLCC로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이 회사가 건조하는 최초의 LNG 이중 연료 추진 VLCC가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LNG 추진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셔틀탱커, 액화석유가스(LPG) 추진 LPG 운반선에 이어 LNG 추진 유조선까지 수주하게 되면 전 선종에 대한 LNG·LPG 추진 선박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향후 LNG 이중 연료 추진 유조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LOI 체결로 LNG 운반선에 이어 LNG 추진선에 대한 기술력도 선주들에게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향후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마련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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