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산에서는 여전히 음악실과 요양병원, 교회 등 연쇄 감염으로 인한 확산세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날 가족, 지인, 직장 동료 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23명이 추가 확진됐다.
7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2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는 부산 1010번부터 1031번까지 23명이다.
1013번(사상구)은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 조무사다. 1032번(사상구)은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907번(사상구)의 접촉자로 성심요양병원 연관 확진자다. 해당 요양병원은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환자 5명, 직원 10명, 연관 접촉자 3명 등 18명이 확진됐다.
해당 요양병원은 2개 병동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상태였으나 전날부터 병원 전체 코호트 격리로 전환됐다. 환자 151명이 격리됐으며 직원 중 20명은 자가격리됐다. 나머지 직원 40명은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된 상태로 업무에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부족한 인력에 대한 지원을 중앙수습대책본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장성심요양병원 연관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1025번(강서구)·1026번(사상구)은 부산환경공단 생곡사업소에 근무하는 955번(강서구)과 접촉해 감염됐다. 1025번은 1007번(강서구)의 가족이기도 하다. 앞서 생곡사업소에서는 935번(동래구)도 확진된 바 있다. 이들은 직장 내 식당 등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됐다. 현재 전체 직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날 확진된 1007번과 이날 확진된 1021번(사하구)·1022번(사하구)·1023번(사하구)·1024번(사하구)은 사하구 하단동에 소재한 VFC금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다. 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8명 중 현재 5명이 확진된 상태다. 특히 1007번과 1025번은 가족 관계여서 생곡사업소와 VFC금융 집단 감염사례가 연결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느 집단이 최초 사례인지는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 말했다.
보건당국은 VFC금융은 일대일 상담서비스 등을 하는 사무실인데다가 사무실 내 CCTV가 없어 방문자가 모두 파악이 되지 않아 동선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25일 이후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3단지 상가 5층의 VFC금융 사무실을 방문한 시민은 모두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N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1014번(부산진구)·1016번(동래구) 등으로 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지표확진자를 포함해 154명으로 늘었다. 1011번(기장군)은 반석교회 연관 접촉자인 973번(기장군)의 접촉자다. 반석교회 연관 확진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1012번(남구)·1017번(해운대구)·1027번(남구)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1009번(남구)의 가족이다. 1009번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가 이용한 김포발 부산행 비행기에서 감염된 919번(남구)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1009번의 지인인 1030번(남구)도 확진됐다.
1028번(남구)과 1029번(남구)은 1005번(남구)의 가족이다. 1019번(금정구)과 1020번(금정구)은 지난달 27일 양성 판정을 받은 724번(금정구)의 접촉자다. 724번은 694번(기장군)과, 694번은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031번(부산진구)은 640번(부산진구)의 접촉자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1018번(금정구)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아직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1010번(기장군)은 5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 거주하는 1015번은 취업을 위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환자 발생건수는 207명에 달한다. 이 중 해외입국자 3명을 제외하면 지역감염 사례는 204명이다. 하루 평균 29.1건 발생한 셈이다.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는 18건으로 8.8%에 달하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26이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032명이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5,440명, 해외입국자 3,241명 등 8,681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