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일시 폐쇄된 울산시 남구 한 요양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요양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진자가 하루 사이 53명 추가됐다. 총 92명째다.
울산시는 남구에 있는 양지요양병원에서 7일 오전 53명(울산 261~313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6일 38명(울산 223~260번)과 5일 1명(울산 222번)이 확진됐다. 모두 합하면 92명이다.
7일 추가된 53명은 요양보호사 1명과 환자 52명이다. 요양보호사는 60대 여성이다. 환자는 남성 11명과 여성 41명이다. 환자 확진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 2명, 60대 2명 70대 11명, 80대 24명, 90대 12명, 100대 1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자가 많다. 직원과 요양보호사는 20∼60대에 걸쳐 연령대가 다양하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치매 환자 등도 포함돼 있지만, 확진자들은 가벼운 열이 있는 정도거나 아예 증상이 없는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감염 경로는 불명확하다.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된 울산 222번은 지난달 30일까지 양지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해당 병원은 요양보호사 인력을 직영으로 채용해 운영하다가 이달 1일부터 외주업체 위탁으로 전환, 지난달 말 요양보호사 18명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병원 내 감염 확산 시작점이 222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울산 222번이 감염된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그 역시 병원에서 감염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울산 양지요양병원 현황. /그림=울산시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에 대해 5일 오후 7시를 기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질병관리청에 역학조사관 긴급 파견을 요청했으며, 병원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중수본에 의료진을 추가 요청했다. 울산시는 또 직원과 간병인의 집을 방역 소독하고, 추가 동선 노출자를 파악하는 등 상세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