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첫 보건장관에 라틴계 법조인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낙점
CDC 국장엔 로셸 왈런스키 박사 내정

바이든 정부의 초대 보건장관에 낙점된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 법무장관./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부(HHS) 장관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기 국장에는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왈런스키 박사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 인선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NYT는 베세라가 바이든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후보군 하마평에도 오르내렸던 인물인 만큼, 이번 인사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인선 배경에 대해 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내 라틴계 출신 집단으로부터 내각을 다변화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세라는 장관은 의원 시절 세입위원회의 첫 라틴계 의원으로서 이민제도 감독에 깊이 관여하고 라틴계 미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국립박물관 설립 추진에도 나서는 등 라틴계 목소리를 대변해온 것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으로 알려진 ‘오바마케어’를 와해시키려는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에 맞서 이를 지키는데 앞장서온 ‘오바마케어 수호자’로 불린다.

멕시코 이민자인 모친을 둔 베세라는 상원 인준 통과시 미국의 첫 라틴계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CDC 국장으로 내정된 왈런스키 박사는 현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감염병 부문 책임자로,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경제회의 의장을 맡았던 제프리 지엔츠를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으로 선정했으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유임을 요청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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