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이 비어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실패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73만 8,000건을 기록했다. 동 기간 대비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량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은 36만 9,000건, 지방 5대 광역시 16만 1,000건, 기타 지방 20만 9,000건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던 아파트 거래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초 주춤했지만 지난 6월과 7월은 월간 10만 건 이상으로 거래가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6월부터는 전국 기준 월별로 0.40%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7월은 0.89%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기 침체가 이어지던 지방도 6월부터 강세가 나타나면서 전국에서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전세 거래도 역대 최대 규모다. 올 1~10월 아파트 전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44만 5,000건으로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수도권 27만 5,000건, 지방 5대 광역시 7만 1,000건, 기타 지방 9만9,000건으로 모든 권역에서 역대 최다 전세 거래가 발생했다. 한 전문가는 “올해 특징은 정책 실패가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직방은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지속해 매매 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전세 시장은 임대차 3법으로 인해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