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弗 수출탑 '삼성SDI'…원가·기술·안전성 경쟁력 UP 'K-배터리' 주역

[57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 수상 기업
☞10억弗 수출탑 'LG생활건강'
고품질 화장품·中 사업 호조로 실적 날개
☞9억弗 수출탑 '호텔신라'
싱가포르·홍콩·마카오 등 해외공략 가속



올해 30억 달러 수출탑을 쌓아올린 삼성SDI는 글로벌 에너지 및 소재 전문 기업이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과 전동공구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배터리 사업과 함께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소재들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며 배터리 산업 생태계가 국가 경쟁력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K-배터리’ 산업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배터리와 전자재료 수출실적은 지난 2018년 31억 달러, 2019년 42억 달러, 2020년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해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제품들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사업장에 스마트 공장인 혁신 M라인을 구축해 배터리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으며 울산사업장에는 국내 처음으로 ESS 랙의 안전성도 평가할 수 있는 시험 시설을 구축해 배터리의 핵심 기술인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0억불탑을 완성한 LG생활건강은 차별화된 고품질 화장품 사업과 중국 현지 사업 호조로 빠르게 성장하며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출시 후 단기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베트남 4개의 생산법인과 중국·일본 등 10개 국가에 현지 판매 법인을 운영해 화장품과 생활용품 분야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4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신규로 인수한 에이본을 통해 해외 시장 확장을 가시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한류 영향이 큰 지역의 글로벌 면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9억불탑을 쌓아올린 호텔신라는 면세유통 사업을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럭셔리 브랜드 상품과 품격 있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ㆍ제주 시내 면세점, 인천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면세점 등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홍콩 첵랍콕 국제공항·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등 해외로도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선진 유통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8억불탑을 올린 에스엘은 자동차용 램프 및 새시 제품, 전자 제품 등을 주로 생산한다.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기아자동차·GM·포드·르노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89위에 오르기도 했다.

4억불탑을 쌓아올린 BAT코리아는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며 50개국 이상의 시장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담배 제조 기업 BAT 그룹의 자회사다. 1990년 국내 법인을 설립, ‘던힐’ ‘켄트’ 등 글로벌 담배 브랜드와 더불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판매하고 있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 15개 국가에 담배 제품을 수출하며 BAT 그룹 내 ‘아시아 수출 허브’로 성장했다. 연간 약 342억 개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수출의 탑을 수상해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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