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쇼미더머니9' 경연곡들, 음원차트 상위권 '줄세우기'

'VVS', '내일이 오면', '아추' 등 경연곡들 1~3위 나란히

음원사이트 지니뮤직의 실시간 음원차트 상황. /사진제공=지니뮤직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오디션 ‘쇼미더머니9’가 인기를 끌면서 출연자들이 경연에서 부른 곡들이 음원사이트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7일 지니뮤직(043610)의 실시간 차트를 보면 1~4위가 모두 ‘쇼미더머니9’의 경연곡이다. 지니뮤직 측은 이들 곡이 이날 오후 1시 기준 49시간째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1위를 차지한 곡은 릴보이의 ‘내일이 오면’으로, 피리소리와 함께 10년뒤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리드미컬한 힙합곡이다. 2위는 미란이의 ‘아추’(Achoo), 3위는 음원 배틀곡이었던 ‘VVS’, 4위는 쿤디판다와 프로듀서 저스디스의 ‘뿌리’다. 5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라이프 고즈 온’이다.

다른 음원사이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24시간 누적 단위로 순위를 내는 멜론 ‘24히츠’ 차트에서는 ‘VVS’가 1위, ‘내일이 오면’이 2위를 차지했다. ‘VVS’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이 차트에서 1위를 지킨 방탄소년단(BTS)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도 제쳤다. 플로에서도 ‘내일이 오면’, ‘VVS’, ‘아추’가 나란히 1~3위를 지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은 지난주 방송된 8회가 1.86%로 높은 편이 아니지만 화제성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 ENM(035760)이 이날 발표한 11월 4주차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도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 콘텐츠가 가진 힘을 음원 차트에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이번 ‘쇼미더머니9’에서도 적용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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