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지킴이 된 편의점...임시보호소·예방 캠페인 역할 ‘톡톡’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의 12일 출소를 앞두고 동네 치안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있는 편의점들이 아동의 안전을 지키는 센터가 된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8,100여개 가맹점이 ‘아동안전지킴이집’ 참여를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아동안전지킴이집 점포는 아동 학대 여부를 관찰·신고할 뿐만 아니라 아동 학대 예방 안내 및 홍보 활동과 아동 임시 보호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최근 아동학대 등 어린이 대상 범죄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면서 점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CU, 경찰청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자체브랜드(PB) 상품 11종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면 즉시 112로 신고해주세요’ 같은 문구를 삽입돼 있다. 또 세븐 일레븐은 아동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달 한 달 간 아동학대 예방 홍보 문구가 들어간 상품을 구매하고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고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GS25도 ‘아동안전지킴이집’ 참여를 연말까지 더욱 확대한다. 서울과 인천지역 중심으로 약 600여개점이 참여해왔는데 지난 10월 3,000여점으로 확대됐고, 이를 1만2,000여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햄버거·면류·유제품을 비롯해 아동 케어에 필요한 물티슈 등 10여개 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이미지를 추가했다. 아동이 쉽게 알 수 있고 성인 대상으로도 안내될 수 있도록 상품을 선정했으며, 해당 상품들에는 ‘우리의 관심이 아동 학대를 멈출 수 있습니다’ 등의 문구가 인쇄물로 부착돼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지난 2017년부터 길을 잃은 아이나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 예방 캠페인 ‘아이CU’를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해당 캠페인에 아동학대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전국 1만4,000여개 CU 점포의 근무자들은 점포 내·외부에서 아동 학대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POS를 통해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다.

또 지난 10월 말부터는 해당 캠페인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전국을 누비는 법인 차량을 움직이는 아동보호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법인 차량에 랩핑 광고 형태로 들어가는 홍보 배너에는 ‘엄마 저 잃어버리면 CU로 오세요’, ‘당신의 주저 없는 아동학대신고 112, 아이의 생명을 살립니다’ 등의 문구가 디자인돼 있다./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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