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0%대 후반대의 지지율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장관이 18.7%를 기록해 나 전 의원(16.9%)을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박 장관·나 전 의원에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7.9%), 조은희 서초구청장(6.7%),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4.3%)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4.2%) 정청래·우상호 민주당 의원(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적합한 후보 없음’(7.1%)이나 ‘잘 모르겠다’(21.2%)는 응답이 30% 가까이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장 보선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 장관이 42.3%를 차지해 9.3%포인트 차로 나 전 의원(33.0%)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없다’는 응답이 8.7%, ‘잘 모름’ 13.4%로 22.1%는 판단을 유보했다. 박 장관에 대한 지지는 30·40세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높았고 나 전 의원의 경우 6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이념성향이 보수적일수록 지지도가 높게 기록됐다. 이밖에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장관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16.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범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나 전 의원이 13.9%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내년 보궐선거 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적극 투표층이 79.9%, ‘대체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12.1%였다. 만 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국민의힘 지지자의 투표 의지가 민주당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19%+무선 81%)으로 유선 임의걸 전화걸기(RDD)와 3개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이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