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2,000만세대 보급…2차전지·바이오 육성도

[급발진 탄소중립]
■‘2050 탄소 중립’ 주요 내용은
신재생 '인허가 통합 기구' 등 추진


정부가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차 충전기를 전국 2,000만 세대에 보급하는 등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차전지·바이오 등 저탄소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부가 7일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실현 추진 전략’에는 발전·건물·수송 등 경제 전 분야에서 온실가스 조기 감축을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 화석연료 중심이던 에너지 주공급원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도록 입지 발굴 컨설팅, 인허가 일괄 처리 등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허가 통합 기구’ 설치를 추진한다.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 정보기술(IT) 등 ‘3대 에너지 신산업’ 또한 육성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수요 관리 서비스 등이 IT를 활용한 에너지 신시장에 해당한다.

수송 부문에서는 도로의 탄소 배출량이 절대적인 만큼 내연기관차의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 환경 개선 효과가 큰 버스·택시·화물차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전환을 지원하고 전국 2,000만 세대에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시·국토 관리 차원에서는 신규 건축물에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은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등을 통해 개선한다. 건물의 탄소 배출량을 전 생애 주기로 관리하고 마을·도시 단위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탄소 중립 도시’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성장성이 높은 저탄소 신산업을 육성해 기후 대응 관련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도 밝혔다. 고성능 리튬 이차전지 등 차세대 전지와 저전력 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저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모바일 기기, 가전 등의 전압 제어를 위해 사용되는 부품이다. 석유화학 대체 산업으로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키워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한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탄소 중립의 핵심 연료인 그린 수소 기술을 혁신·상용화해 현재 0% 수준인 활용도를 오는 205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재 생산되는 수소는 대부분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그레이 수소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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