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임시 집무실에 처음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당시 일명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를 팔아 15억여 원의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 “15년간 장기보유한 주택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7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 후보자의 재산변동 신고 공개목록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전 후보자는 2018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채(143.26㎡)를 약 22억원에 매도했다. 전 후보자는 2006년 재산 정기신고 때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채를 6억9,000여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신고했다. 단순 계산하면 13년 만에 15억여 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전 후보자가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을 당시는 노무현 정부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신도시, 용인 등 7곳, ‘버블세븐’ 지역을 집중 규제하던 때다. 정치권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전해철 내정자가 도곡동 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 매입해 보유해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설명자료를 내고 “후보자는 부적절한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 거주해 왔던 생활주거지 인근에 1주택을 보유했던 것”이라며 “2003년 강남 도곡 렉슬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할 당시 이미 인근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또 “당시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로 청와대 근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구인 안산에 아파트를 매입하게 되면서 1가구1주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강남구 아파트를 매각했다”며 “2018년 매각 이후 해당 아파트 가격은 더욱 올랐다”고 덧붙였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