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가 근로복지공단에서 제공하는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상품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 100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가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대표 상품 라인업에서 순자산 11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 사업은 30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사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사업에 삼성 한국형 TDF 2020·2045 펀드를 제공해왔다.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운용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금 적립액 3조 원 중 일부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제외하면 모두 확정기여(DC)형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가입자에게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부터 삼성 한국형 TDF 2020·2045 펀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공해왔다는 설명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예금과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을 선택한 DC형 가입자의 퇴직연금 수익률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11월 말 기준 실적배당형 상품 총가입액 약 540억 원 중 최초로 순자산 1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 중 삼성 한국형 TDF 2020은 지난 1년간 4.23%의 수익을 냈으며 삼성 한국형 TDF 2045는 7.7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퇴직연금 DC형 전체 평균 수익률(2.73%)을 웃도는 수치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가입 편의를 높이기 위해 근로복지공단과 모바일 가입 인터페이스를 공동 개발했다. 올 8월부터는 근로복지공단에 제공하는 퇴직연금 라인업에 삼성 한국형 TDF 2025를 추가하고 인컴형 상품인 삼성 평생 소득 TIF 20을 추가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