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달 20~26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0.2%는 “올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22%는 “올해 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국내외 일감 수주가 급감한 데다 환율 하락 등에 따른 환 손실 우려 등이 더해져 내년 경영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 것이다.
코로나 19 재확산이 경영에 미친 영향에 대해 65.8%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관련 방역제품 생산 업체나 비대면 서비스 업체 등은 그나마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금형 등 전통 제조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평균 경영실적은 100점 만점에 68.8점을 기록했다. 종업원 수가 적거나 여행·호텔 등 서비스업 기업일수록 이 점수가 낮게 나왔다.
내년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경영전략(복수응답)에 대해 53.2%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꼽았고 42.4%는 “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라고 응답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예상되는 내년의 경영 애로는 “매출감소”가 64.4%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인건비 상승”(38%), “업체 간 과당경쟁”(22.4%) 순이었다. 내년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내수활성화”(61.2%)가 1순위로 꼽혔고, “금융·세제 지원”(52%), “판로지원”(22%) 등이 차지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보완 입법이나 규제 애로 해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