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MBC ‘나 혼자 산다’
지난해 60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의 38%가 반전세(보증금 있는 월세)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의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2%로 614만 8,000가구에 달했다. 20대가 전체 1인 가구의 1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대(16.8%), 50대(16.3%), 60대(15.2%) 순이었다.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남자보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았고 남자는 30~50대에서 여자보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특히 1인 가구의 38%가 반전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에서는 자가(58%) 비중이 가장 높고 반전세 비중이 19.7%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반전세 다음으로 자가(30.6%), 전세(15.8%) 순이었다.
1인 가구가 우선 필요로 하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전세자금대출’을 꼽은 응답자가 29.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월세 보조금(21%), 장기 공공 임대주택(16.7%)을 필요로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67만 1,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에서 60.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64세(27.6%), 30대(22.6%), 40대(19.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 42.7시간, 여자 37.2시간으로 남녀 모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감소했다.
지난 2018년 기준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2,116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2.6% 증가한 수치다. 또 1인 가구 가운데 연 소득 3,000만 원 미만 비중은 78.1%로 전체 가구(33.1%) 대비 2.4배에 이르렀다. 지난해 1인 가구 월평균 소비 지출은 142만 6,000원으로 주거·수도·광열(17.9%)에 지출하는 비중이 높았고 다음은 음식·숙박(16%)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 1회 이상 간편식(즉석 섭취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47.7%로 전체 가구보다 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