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가 점령한 트위터 'N번방'에 분노... 언급 1위는 이용수할머니

N번방 키워드 언급량 480만 건 달해
이용수 할머니 응원 트윗도 눈길
방탄소년단 4년 연속 계정 1위

/사진제공=트위터

올해 트위터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해시태그는 ‘코로나19’였다. 4억건 정도의 트윗에서 언급됐고 집에서 머물라는 의미의 ‘스테이홈’, 닌텐도사의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와 게임 동물의 숲 순으로 나타났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의미의 ‘#blacklivesmatter’도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된 사회분야 해시태그는 ‘코로나19’였다. 700만건 가량 언급됐고 이어 자가격리(3위), 사회적 거리두기(4위), 재난지원금(7위), 사랑제일교회(9위) 등 코로나19 연관 키워드가 사회 분야 키워드에 올랐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N번방’ 키워드는 사회 분야 키워드 2위로 집계됐다. 데이터 분석 기간 동안 N번방 키워드 언급량은 480만 건에 달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N번방 사태를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거나 관련 계정, 트윗을 적발하고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성차별 반대와 여성 권리 신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사회 분야 키워드 10위에 올랐던 ‘페미니즘’은 올해 5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책임자 처벌 공소시효가 4개월 남은 ‘세월호’ 참사 키워드가 6위, ‘낙태죄’ 키워드가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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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1위에는 이용수 할머니가 올랐다. 지난 5월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트위터에서는 이용수 할머니를 응원하는 트윗이 이어지며 집계 기간 동안 18만 건 가량의 언급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 및 사모펀드 비리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정경심 교수가 2위, 광화문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선거법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순으로 나타났다. 10위 안에 법조인들의 이름도 여럿 올랐다. 성인지 감수성 부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오덕식 판사(4위), 미투 검사로 N번방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선 서지현 검사(6위), 검찰을 내부고발한 임은정 검사(8위) 등이다. 또 코로나19 K-방역 수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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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계정’ 1위에는 ‘방탄소년단(@BTS_twt)’이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계정으로 선정된 후 올해 ‘4년 연속’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키워드 언급량을 중심으로 살펴본 ‘전 세계 TOP10 뮤지션’ 1위 역시 방탄소년단이었다. 국내 가수로는 블랙핑크(BLACKPINK)가 7위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위로 확인됐다. 이어서 지난 5월 25일 경찰의 과잉 행위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3위로 집계됐으며, 올해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전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4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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