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내년 코스피 3,200 찍는다”

JP모건, 코스피 전망 3,200포인트 제시
기업이익 50% 늘고 주주친화로 ‘저평가’ 극복
한국 정부 부동산 규제로 시중자금 주식 향할 것
반도체, 전기차, 5G 업종 선호 업종

지난 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의 모습. 한편 글로벌 대형 IB인 JP모건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3,200포인트까지 도달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 AP=연합뉴스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선호가 커지며 신흥국 자산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내년 코스피지수가 3,200포인트까지 도달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시중의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고 미국에서 조 바이든 당선자가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여러 정책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내년 코스피지수의 목표치를 3,200포인트로 설정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2,700.93)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의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여의도 증권가의 최고치는 대신증권이 전망하는 3,080포인트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 연합뉴스

JP모건은 우선 내년(회계연도 기준)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6%,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이는 2018년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각 산업 분야가 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추정했다. 또 기업들의 강화되는 주주 환원 정책과 확대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침으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저평가 현상도 나아질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특히 현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는 한국 증시의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섹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 바이든 미 행정부의 정책 수혜 등도 한국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 K팝 콘텐츠 인기 등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JP모건은 한국 주식 중 반도체·전기차·5세대(5G) 등을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삼성중공업(010140)(3,600원) 등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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