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포위 작전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는 중국 관영 매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8일 논평에서 “중국에 대한 포위망 구축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전략”이라며 “일본 등 동맹국 일부 인사는 이에 열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조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과 유럽의 동맹관계를 수정하는 것을 강조해왔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중국에 대한 포위망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세계 지정학적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썼다.
신문은 이어 “그러나 미국의 바람과 달리 미국의 대(對)중국 봉쇄에 서방세계는 함께 하는 것처럼 행세할 뿐”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대결에 그들은 깊이 관여하거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꺼린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영국과 프랑스를 예로 들면서 “양국은 모두 서태평양에서 강력하고 장기적인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면서 “그들은 이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중국과 맞설 의지도 결단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중국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 협조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은 이 모든 나라(미국의 동맹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면서 “이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유지에 대한 관심이 미국과 동맹 유지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이들 중 일부 국가는 중국의 부상에 의구심이 들지만, 중국의 부상에 점차 적응해 갔다”면서 “한때 미국에 의해 잊혔던 아프리카 국가들 마저도 중국의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로 서방의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른바 반중 연합전선을 그리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힘든 일”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미국과 손잡고 중국에 대항하는 공통 관심사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고, 동맹국의 의지 또한 약하다”고 진단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