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부산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16일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00명으로, 하루 평균 28.6명이 발생하는 꼴이다. 8일에도 2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1033번부터 1056번까지 24명이다.
1033번(사상구)과 1034번(사상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상구 학장 성심요양병원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에서 확진됐다. 1039번(해운대구)은 요양병원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추가확진자 발생으로 학장성심요양병원은 환자 6명, 직원 11명, 연관 접촉자 4명 등 모두 21명 확진됐다.
1043번(부산진구)과 1044번(기타)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에 격리 중인 환자다. 인창요양병원은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직원 2명과 환자 18명이 확진됐다.
1045번(사상구)은 부산환경공단 생곡사업소 직원인 1026번(사상구)의 가족이며, 1041번(동구)은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VFC금융 직원인 1023번(사하구)의 교회 연관 접촉자다. 1036번(금정구)은 연제구 교회 연관인 724번(금정구)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1042번(강서구)과 1049번(해운대구)은 같은 직장 소속이다. 보건당국은 직장 내에서 집단감염 사례를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1040번(남구)은 가족과 지인 감염에 연관된 1009번(남구)의 접촉자다. 1053번(사상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 연관인 825번(사상구)의 가족이다.
1051번(부산진구)과 1052번(사상구)·1054번(수영구)은 서울과 충북 제천 등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 1048번(동래구)은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1037번(기타)과 1038번(서구)은 나이지리아와 러시아에서 각각 입국한 후 확진됐다.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도 8명이나 나왔다. 1035번(기타)과 1042번(강서구)·1046번(기타)·1047번(부산진구)·1049번(해운대구)·1050번(북구)·1055번(해운대구)·1056번(남구)으로, 이들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틀 전 확진자 동선을 공개한 남구 문현동 현대떡방앗간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연관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기내접촉자인 919번(남구)이며, 이후 방문자 14명과 연관 접촉자 3명이 확진됐다. 현대 떡방앗간은 지역민들이 들려서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분들과는 마스크 착용 등이 소홀해지기 쉽고 이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조금은 불편하시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해달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부산의 한 골프장 직원이 확진된 사실을 파악하고 직원 100명, 이용객 38명 등 접촉자 138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부산환경공단 생 곡사 업소 접촉자 121명과 VFD 금융 접촉자 28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입원 병상은 300개로, 이중 224개는 사용 중이다. 중환자 병상 18개 중 8개를 사용 중이며 10개는 즉각 사용 가능한 상태다. 170명이 입소 가능한 경남권생활치료센터에는 현재 57명이 입소한 상태다. 부산생활치료센터는 120명 입소 가능하며 현재 40명이 입소했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05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의 접촉자 4,740명, 해외입국자 3,261명 등 8,00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