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글앤그림
임주환의 이상행보가 포착됐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연출 이재진 / 극본 이지민) 측은 9일 위태로운 분위기의 강아름(유인나 분)과 데릭 현(임주환 분), 생각에 잠긴 전지훈(문정혁 분)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심경 변화를 예고한 세 사람의 행보가 첩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높인다.
지난 방송에서 전지훈, 강아름, 데릭 현은 벼랑 끝에 몰렸다. 인터폴 내부 스파이 강태룡(정석용 분)의 배신과 정보원 피터의 죽음, 본색을 드러낸 장두봉(지현준 분)과 팅커(이종원 분)의 크로스, 강아름을 노리는 헬메스 보스의 존재도 드러났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전지훈, 강아름, 데릭 현에게 심경 변화까지 감지되며 첩보전의 향방은 예측할 수조차 없다. 전지훈의 오랜 진심을 알게 된 강아름과 전지훈의 뜨거운 포옹,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데릭 현의 엔딩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세 사람의 위태로운 분위기가 긴장감을 높인다. 복잡한 감정을 삼키는 데릭 현의 얼굴은 차갑게 식어 있다. 그 앞에 놓인 산산이 부서진 웨딩사진은 아슬함을 더한다. 사랑하는 아내 강아름을 잃지 않기 위해 조직을 버리고 전지훈의 손을 잡았던 데릭 현. 두 사람의 애틋한 포옹을 지켜본 그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온 것인지 궁금해진다.
강아름 역시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데릭 현의 싸늘한 눈빛을 마주할 뿐이다. 여기에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생각에 잠긴 전지훈의 쓸쓸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전지훈 역시 강아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적과의 공조를 받아들였다. 과연 세 사람이 모든 변수를 딛고 성공적으로 첩보전을 끝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9일 방송되는 13회에서는 전지훈, 강아름, 데릭 현의 관계를 뒤흔드는 또 다른 반전이 찾아온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제작진은 “남은 4회에서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안팎의 적과 끝장 대결에 돌입한 세 사람의 첩보전이 끝을 향해 달려간다. 첩보전만큼이나 세 사람의 관계도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선택이 남은 4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 13회는 9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