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이어 중국에서도 해외직구...로켓직구 키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직접구매(직구) 시장이 커지자 쿠팡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했던 ‘로켓직구’ 서비스를 중국으로 확대한다. 취급 품목을 늘려 해외직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정을 통해 해외직구 상품 제공업체에 ‘쿠팡 상해 무역 유한회사(Coupang Shanghai Trading Co., Ltd)’를 추가했다. 해당 법인은 로켓직구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규 설립된 곳으로, 향후 중국 현지 상품 소싱을 담당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인 쿠팡은 미국에 있는 ‘쿠팡 글로벌 LLC’를 통해 물류 창고를 확보하고 현지 상품을 소싱해왔다. 별도의 판매자를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판매하는 타 오픈마켓과 달리 직접 해외 상품을 소싱해 판매한 덕에 서비스 만족도가 높았고, 그 결과 로켓직구 상품 수도 서비스 출시 초기 8만여개에서 최근 600만개로 늘었다.

쿠팡이 중국으로도 해외 직구를 확대하는 이유는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누적 중국 해외직구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6.4% 증가한 5,77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 직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상품 구매 건수도 지난 2015년 146만건에서 지난해 1,452만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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