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과학자 암살 용의자 중 일부 체포

"미국 도움 받아 이스라엘이 암살 자행"

최근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의 저명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 용의자들 가운데 일부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우리 정보기관이 암살 용의자 일부를 체포했다”라며 “이들을 포함해 암살범들은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ISNA통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미국 정보기관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설계자로 알려진 파크리자데는 지난달 27일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됐으며, 이란은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지목했다. 이란 군 고위 관계자는 암살에 위성 시스템을 활용한 기관총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알리 파다비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파크리자데가 테헤란 부근의 도로를 경호원 11명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기관총이 그의 안면을 확대 조준했고 13발이 발사됐다”라면서 “이 기관총은 위성으로 제어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된 닛산 픽업트럭에 장착된 이 기관총은 파크리자데의 안면을 정밀히 겨냥했다”라며 “25㎝밖에 떨어지지 않은 그의 아내는 총에 맞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관총은 위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어됐고 첨단 카메라와 AI 기술로 표적을 식별하는 성능이 있었다”라며 “테러분자들은 현장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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