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오리 도축장서 AI 항원 검출…정밀검사 중

확진 땐 나주서 육용오리 고병원성 AI 2번째 사례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출하한 사육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도축장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 동물위생시험소가 도축장으로 온 오리에 대해 도축 전 검사를 시행한 결과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검사를 거쳐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나주에서는 또 다른 육용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가 이날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만약 도축장 검사에서 나온 항원이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나주에서 2번째 사례가 된다.

해당 도축장에서 도축된 오리는 모두 한곳에서 출하한 것이고 외부 반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은 사육 중이던 오리 2만2천마리를 모두 도축장으로 출하했고 현재 기르는 오리는 없다.

중수본은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 농장과 도축장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등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농장과 도축장,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시설·차량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도축장 내 도축 물량을 전량 폐기하도록 했다./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9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육용 오리 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으로 인해 인근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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