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이 대세...‘퍼포먼스 마케터’ 뜬다

웹사이트·페북·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채널 관리·운영 담당
데이터 해석·가공 능력 중요
경험 쌓고 GAIQ 자격증 따길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퍼포먼스 마케터’. 이름조차 생소한 이 직무는 자사 웹사이트·페이스북·구글 애드·인스타 그램 등의 인터넷 채널을 운영하고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다. 유통·홍보 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전환이 빨라지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단순히 채널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에서 어떻게 매출이 오르는지를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가공 능력도 필요하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퍼포먼스 마케터 직무를 소개한다.


◇퍼포먼스 마케터, 인터넷 마케팅의 달인=퍼포먼스 마케터는 인터넷 홍보를 총괄하는 업무라고 보면 된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온라인 광고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매출로 전환되는 과정을 분석해 전체적인 광고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필수다.

각종 채널을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정책을 시시때때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A 화장품을 홍보할 때 어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고 어떤 문구를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홍보 효과가 달라지고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달리 데이터로 파급효과가 검증된다. 마케팅 지표를 기반으로 문제점과 개선점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데이터관리·즉각적 판단이 모두 필요한 직무라고 보면 된다.

◇데이터 툴 다루고 인터넷 동향에 예민해져야=매번 마케팅을 위해 ‘인터넷 실험’을 한다고 봐야 한다. A·B 테스트가 필요하다. 마케팅 요소를 A안, B안으로 나누고 실험을 설계해 검증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특정 상품을 광고하면서 웹사이트 링크를 연결했는데 ‘더 알아보기’와 ‘구매하기’ 중 어떤 용어가 더 광고 효율이 높을지를 실험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실험과 실제 마케팅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해석 능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구글 애널리틱스가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구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행동 데이터 파악 툴인데, 구글Ads와 연동된다. 사용자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지, 사이트에 들어와 얼마나 머무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정량 지표로 파악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기 위한 엑셀,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파이썬, 앱플랫폼에서 필수로 활용되는 어트리뷰션 툴 등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매체나 앱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상품을 홍보하는 채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관련된 업종이라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매체가 무엇일지 조사해 광고 매체를 선정할 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틱톡’, ‘스냅챗’처럼 몇 년 전에는 없었던 채널이 생겨나는 경우도 많으므로 끊임없는 공부는 필수다.

◇경력 갈고 닦아야...GAIQ 자격증 노려보자=퍼포먼스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마케팅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 대부분 기업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터를 경력직으로 채용하거나 기존 콘텐츠 마케터가 경력이 쌓이면 퍼포먼스 마케터로 옮겨갈 기회를 준다.

간혹 신입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구’를 사용해본 경험은 필수에 가깝다. 따라서 직무 스터디 같은 교육을 통해서라도 학습을 해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통계학을 통해 데이터를 보는 눈을 기른 다음 인턴이나 작은 회사부터 입사해 경험을 쌓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글 애널리틱스 인증 자격증인 GAIQ를 취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채용시 해당 자격증을 요구하는 회사들이 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구글 애널리틱스에 대해 배울 수 있으니 신규 채용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직무 파악의 기회가 될 것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