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도출…이번에 통과될까



한국지엠(GM) 노사가 10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의 2번째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첫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지 9일만에 재차 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GM 부평공장./연합뉴스

잠장합의안은 기본급(동결)과 성과급·일시금(300만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100만원)은 기존 합의한과 유사하다. 다만 내년 1분기 중 지급키로 했던 특별격려금과 조립라인 수당 인상을 임단협 직후 적용하는 것으로 앞당겼다. 여기에 임직원이 한국GM의 차를 구매할때 할인율을 내년부터 2% 추가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한국GM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한국GM 노조는 다음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5일 올해 임단협 협상에 잠정 합의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협상 과정에서 노조측은 15일간 부분파업과 특근·잔업 거부 투쟁을 벌이고 사측은 투자중단을 선언하는 등 극한 갈등 양상을 보였다. 파업 과정에서 2만5,000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부품업체들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 GM의 올해 생산차질 물량은 코로나 19로 인한 6만여대를 포함해 총 8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GM노사는 조합원 투표 부결 이후 파업 등 쟁의행위는 유보한 상태로 사측과 이날까지 2차례 추가 교섭을 진행해 다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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