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맛있다...2030 취향 저격한 전통주 돌풍

GS25 전통주 매출 30.5% 증가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지역 전통주 꽃빛서리(왼쪽)와 밤빛머루/사진제공=GS리테일
2030세대의 취향을 살린 전통주가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GS25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전통주 매출(막걸리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전통주 매출이 전년 대비 14.1% 증가했는데 올해는 증가 폭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최근 전통주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상품은 밤빛머루, 심술7도, 심술10도, 술박시즌2 등이다.


밤빛머루는 GS리테일이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상품으로, 무주에서 재배한 머루를 발효한 와인을 증류해 만든 증류주다. 출시 이후부터 이달 11일까지 판매된 GS25 전통주 30여종의 상품 중 매출 3위에 올랐다. 이는 전통주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백세주보다 많이 팔린 결과다.

지난 4월 출시된 심술7도와 심술10도는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하며, 기존 인기 전통주인 화요소주나 산사춘 등을 제쳤다. 심술7도는 포도와 블루베리를 함유해 투명 잔에 따랐을 때 분홍빛을 띠며 심술10도는 자몽과 깔라만시의 노란색을 띤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7도와 10도로 비교적 저도주에 속하며 부드러운 탄산이 함유돼 톡 쏘는 맛도 특징이다.

술박시즌2는 GS리테일이 지난해 여름 15만병 한정판으로 선보여 2주 만에 완판된 술박을 지난 6월 재출시한 상품이다. 수박 착즙액이 들어간 게 특징으로, 이미 지난 8월에 완판됐다.

이 같은 전통주 인기에 GS25는 맥주에만 적용하던 4캔 1만원 주류 행사에 지난 4월부터 전통주를 포함해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또 앞으로 다양한 전통주 상품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 담당 MD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과일 향 등이 가미된 맛있는 술을 저도주 형태로 즐기는 트렌드가 늘고 있다”며 “홈술이나 홈파티 때 특별한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전통주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만큼 GS25가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20대 고객이 편의점 GS25에서 과일향 전통주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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