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도 관광업계 피해지원 등 1조4,956억원

올해 보다 11.2% 증가한 예산 편성
대국민 숙박할인권 제공 내년에도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 피해지원 등 내년도 관광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관광분야 예산으로 전년 대비 11.2%(1,507억원) 증가한 1조4,956억원을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관광분야 예산 증가율은 문체부 전체 예산 증가율(5.9%)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 지원 예산이 7,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1,338억원)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관광기금 융자가 5,940억원(증가율 9.0%), 관광기업 육성펀드 출자금 450억원(50%), 창업지원 및 벤처기업 육성 745억원(44.7%)으로 각각 늘어났고, 숙박할인권 제공 418억원과 여행업계 생태계 전환을 위해 컨설팅 및 종사자 교육을 위한 예산 50억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문체부는 “관광분야의 2021년 가장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19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관광업계가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희망을 가지고 버텨왔던 여행업계와 호텔업계 등의 어려운 상황이 쉽게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상황을 잘 극복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투·융자를 확대하고, 관광기업 육성 및 창업 지원을 위한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등 관광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 및 디지털 혁신 분야 예산은 총 389억6,800만원(117.2%), 방한관광객 수요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역관광 기반 구축 사업 예산은 1,179억4,800만원(108.6%)으로 각각 늘어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관광예산 편성을 통해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관광산업이 최대한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사업별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해 차기 국가관광전략회의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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